오랜만에 산행길이다.
선거일 투표를 마치고 날씨도 산책하기 좋은 날이란 생각에 동네 뒷산을 올랐다.
공기는 다소 미세먼지가 있는 지 탁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직장을 다니든 사업가로 일을 하든 쉬는 날은 여전히 좋다. :)
등산을 하다 보니 철봉과 평행봉이 보였다. 그냥 놓칠 수가 없지, 철봉에 올라서 2~3개 힘겹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던 찰나, 한 아저씨가 내게 물어왔다.
'젊은이, 자네 팔에 그게 먼가?'
젊은이 호칭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내 백반증 부위를 보고 호기심에 물어보는 그 분의 말에 당황스러웠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화가 치밀어서 머라고 뱉어야 되나 하고 고민하다가 '이거 백반증이라는 거에요, 왜요?' 라고 쏘아 붙였다.
여기서 아저씨의 말 한마디에 시비가 붙을 찰나였다.
아저씨가 조심스레 자신의 팔뚝을 보이면서, "나도 이런 하얀게 생기는데 혹시 먼지 아는가" 라고 물어오는게 아닌가.
그랬다. 그 아저씨는 자기도 백반증이 아닌가 내 팔에 있는 백반증을 보고 호기심에 물어본 거였다.
아니, 빨리 자기 의도를 얘기나 하던가, 한참 내 화를 돋운 다음에 얘기를 하다니.
그러자 나도 화를 누그리 끼고 상담 아닌 상담을 해주게 되었다.
가능한 빨리 피부과 치료를 받는게 좋고, 어느 병원에 자외선과 엑시머 치료기가 있으니 가보시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 오해를 풀고 산행을 하면서도 그 때 일이 자꾸만 떠오른다.
별것 아닌 해프닝에 바로 화가 올라오는 나를 보면서, 난 언제나 이 트라우마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가져보는 하루였다.
환우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들 있지 않나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부탁드려요 :)
오랜만에 산행길이다.
선거일 투표를 마치고 날씨도 산책하기 좋은 날이란 생각에 동네 뒷산을 올랐다.
공기는 다소 미세먼지가 있는 지 탁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직장을 다니든 사업가로 일을 하든 쉬는 날은 여전히 좋다. :)
등산을 하다 보니 철봉과 평행봉이 보였다. 그냥 놓칠 수가 없지, 철봉에 올라서 2~3개 힘겹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던 찰나, 한 아저씨가 내게 물어왔다.
'젊은이, 자네 팔에 그게 먼가?'
젊은이 호칭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내 백반증 부위를 보고 호기심에 물어보는 그 분의 말에 당황스러웠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화가 치밀어서 머라고 뱉어야 되나 하고 고민하다가 '이거 백반증이라는 거에요, 왜요?' 라고 쏘아 붙였다.
여기서 아저씨의 말 한마디에 시비가 붙을 찰나였다.
아저씨가 조심스레 자신의 팔뚝을 보이면서, "나도 이런 하얀게 생기는데 혹시 먼지 아는가" 라고 물어오는게 아닌가.
그랬다. 그 아저씨는 자기도 백반증이 아닌가 내 팔에 있는 백반증을 보고 호기심에 물어본 거였다.
아니, 빨리 자기 의도를 얘기나 하던가, 한참 내 화를 돋운 다음에 얘기를 하다니.
그러자 나도 화를 누그리 끼고 상담 아닌 상담을 해주게 되었다.
가능한 빨리 피부과 치료를 받는게 좋고, 어느 병원에 자외선과 엑시머 치료기가 있으니 가보시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 오해를 풀고 산행을 하면서도 그 때 일이 자꾸만 떠오른다.
별것 아닌 해프닝에 바로 화가 올라오는 나를 보면서, 난 언제나 이 트라우마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가져보는 하루였다.
환우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들 있지 않나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부탁드려요 :)